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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블랙썸머 시즌 1 후기 – 답답이들의 파티 (약간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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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5

스마트해야만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블랙썸머의 등장인물들은 당연히 보통 사람들이다. 특별한 생존 스킬을 가진 인물도 있지만 대다수의 인물이 보통 사람이다. 에피소드를 보다 보면 ‘나를 답답하게 하는 등장 인물들’이 있다. 약간은 지루한 전개 속도는 둘째치고, 멍청한 행동으로 본인 혹은 타인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등장 인물들이 있는데, 웃기는 건 이들이 어찌어찌 잘 살아남아서 다음 에피소드에서도 날 답답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건 그렇고, 왜들 그렇게 문을 안 닫고 다녀?

솔직한 얘기로 차라리 ‘이 등장인물은 그냥 죽었으면 좋겠군.’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인물들이 있다. 근데 그게 오히려 현실적일까? 좀비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때로는 스마트한 사람이 아니라 운이 좋은 사람들인 것 같다.

블랙썸머는 이미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지역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것을 지역 주민들이 알고 있다는 가정을 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을 탈출해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 그리고 어떤 연유든 간에 곧 죽을 사람은 버리고 바로 ‘달리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들이 이미 좀비의 기본 특징을 알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Z-nation의 스핀오프라고 하는 건가?)

Black Summer

좀비물이 가진 전형적인 ‘미군이 상황을 컨트롤하지만 실패, 그래서 믿을 건 자신뿐’이라는 바탕을 블랙썸머에서도 기본으로 깔고 간다.  (반면, 한국의 ‘킹덤’은 세자를 따라다니는 것이 좋을 듯) 다른 좀비물과는 다르게 좀비에 물리지 않아도 어떤 이유든 간에 죽는 즉시 바로 좀비가 되는데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전염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의 활약

경선 역, Christine Lee

한국인의 활약이라고 해야 될지는 모르겠는데 ‘경선’이라는 역으로 나오는 ‘Christine Lee’가 생존력 강한 한국인을 연기했다. 한국인 배우가 나오는지 모르고 봤는데 한국 배우가 하는 자연스런 한국말이 나와서 반가웠다. 그런데 이상한 건 경선이 왼쪽, 오른쪽이 영어로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상황을 비춰볼 때, 해당 캐릭터의 영어 실력이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선의 고향이 어디인지 말할 때는 ‘피식’했다. 그 외에는 전형적인 한국인 캐릭터 느낌에 충실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답답이 캐릭터가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답답이들의 갑작스런 팀워크

Lance 이 놈…

답답이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생존 스킬이 올라간다. 후반부라고 해봤자 상황이 시작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다. ㅎㅎ원래 미국 살면 소총 정도는 다룰 수 있는 건지 모든 사람이 총을 어색해하지 않는다. 답답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시즌 후반부에 무기고 터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갑자기 이 친구들이 특공대처럼 변신한다. 손발이 척척 맞는다. 난 내가 에피소드를 몇 개 날린 줄 알았다. 캐릭터 능력치가 갑자기 올라갔다. 특별한 물약이라도 먹은 건가.


그래도 심심풀이에는 좀비물

약간 답답하고 지루한 타임이 있지만 그래도 좀비물은 언제나 심심풀이로 보기 좋다. 세기말 분위기에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는 것도 재미있고, 본인의 능력치에 따라서 급박한 상황에서 일을 처리해가는 모습들도 흥미롭다.

딸을 찾아가는 주인공, 로즈. 답답이에서 강한 엄마로 변신하는 그녀와, 함께 살아남은 동지(?)들의 미래도 궁금하다. 각 에피소드의 분량이 길지 않으니 주말에 몇 시간 투자하면 다 볼 수 있다. 


아래는 주인공 ‘제이미 킹’의 인스타그램 사진이다. 빌딩에 걸린 광고를 보면서 뿌듯해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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