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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겨우 서른, 상하이에 사는 세 명의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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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3

한동안 중국에 관한 것이라면 멀리하고 살았다. 한 때 중국인과 언어교환을 할 정도로 중국어와 문화에 관심이 있었는데 반중 감정이 커지는 여러 가지 시기를 거치면서 어느 순간 마음이 떠났다. 이것이 바로 국가 이미지와 문화가 가진 파워가 아닌가 싶다.

넷플릭스가 추천한 드라마 리스트를 보다 보니 어여쁜 배우가 포스터에 떡하니 나오고 제목은 ‘겨우 서른’이란다. 내용을 살펴보니 3명의 30세 여자들이 나오는 중국 드라마. 대충 보니 12편(원래는 총 43편인데 처음에 착각함)이길래 미인들을 구경한다는 마음으로 감상을 시작했는데 드라마의 흡입력과 캐릭터들의 매력, 사랑과 우정을 풀어내는 묘사가 인기 많은 한국 드라마 못지 않다. 아니나 다를까 2020년에 나온 중국 인기드라마였다.

왼쪽부터 장수잉(만니 역), 퉁야오(구자 역), 마오샤오퉁(샤오친 역)

결국 43편을 속전속결로 끝낼 수 밖에 없게 만든 매력적인 배우들은 대도시 상하이에서 살아가는 30세의 여성들로 그려진다.

내 기준으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와이프로 그려진 ‘구자’는 남편과 불꽃놀이 회사를 운영하다가 아이를 낳고 전업주부를 한다. 일이면 일, 가정이면 가정. 모두를 완벽하게 해내려고 하는 똑똑하고 야무진 여자다. 항상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피곤한 스타일이 될 수 있는 사람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사업의 성공으로 세 명의 친구 중에서 가장 여유로운 삶을 산다.

위 사진의 가장 왼쪽의 ‘왕만니’는 유명한 명품 브랜드의 매장의 판매원이다. 고급스러운 명품을 팔면서 만나는 부자 고객을 대하는 태도나 진상을 처리하는 능력 모두 고급스러운 매력이 넘치는 만니역을 ‘장수잉’이 연기했다. 고향을 떠나 상하이에 정착하려고 고군분투하는 중국의 젊은 세대를 대변한다고나 할까. 치솟는 월세에 치이고 직장 사내 정치에 치이고, 돈 많은 남친에게도 치이고.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젊은 세대들의 고민은 비슷해보인다.

단발 머리가 잘 어울리는 ‘샤오친’은 상하이 토박이 부모님을 둔 안정적인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직장 여성으로 나온다. 남편과 잘 되지 않는 의사소통 때문에 여러 가지 힘든 일을 겪기도 하고 아이 때문에 아픔을 겪기도 하지만, 씩씩하고 귀엽고 순수하다. 부부 간의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알려주는 캐릭터.

꿈과 유혹으로 가득찬 도시라고 불리는 대도시 ‘상하이’. 드라마는 그 속에서 인간들이 느끼는 고민과 감정, 사랑, 우정과 30대 여성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보여주고, 사람들이 마주하는 삶의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가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교훈을 던져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OST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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