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국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 미드예(Midye)는 백종원씨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음식을 소개하는 스트리트푸트 파이터 2에도 나왔다.
방송에서 백종원씨는 노점에서 미드예에 레몬을 듬뿍 뿌려 몇 개를 후딱 해치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미드예는 홍합에 어려가지 향신료로 볶은 쌀을 넣어 찌는 음식이기 때문에 넣은 재료들의 퀄리티와 마찬가지로 언제 볶은 것인지도 맛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따라서 미드예가 맛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맛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어디서 먹어봤느냐에 따라 경험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필자도 여러 가게에서 미드예를 먹어 봤지만 어떤 곳은 너무 느끼하고 어떤 곳은 홍합이 시원찮고 어떤 곳은 너무 맛있어서 배부르도록 먹은 적도 있다.
예전에 방문한 탁심 이스티클랄 거리에 있는 ‘메르도(Merdo)’라는 미드예 전문점에서는 깔끔하고 맛있는 미드예를 제공하고 있다. 참고로 미드예를 판매하는 식당은 코코라치라는 양곱창과 동시에 판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양곱창은 주로 샌드위치로 만들어 판다.
미드예가 한국 사람들에게 괜찮은 메뉴인 이유는 쌀로 만든 음식이기 때문이다. 며칠 동안 빵만 먹다가 미드예를 먹으면 고향 생각이 절로 난다. 맛은 짭쪼름하면서도 해물을 넣은 볶음밥 맛이 난다. (볶음밥에 해물을 넣었으니 당연한 소리ㅋㅋ)
미드예를 열면 홍합과 함께 볶음밥이 있는데 여기에 같이 나온 레몬즙을 짜서 뿌려 먹어야 한다. 느끼함을 약간 잡아주면서 상큼함과 식감을 높여준다.
이날은 나도 처음에 5개를 시켜서 먹었는데 맛있어서 추가로 몇 개를 더 시켜 먹었다. 내가 먹어 본 미드예 중에 가장 깔끔하고 간이 적당하다고나 할까. 사실 김치가 있었다면 몇 개 더 먹었을 것 같다.
혹시 탁심에서 먹방투어를 할 예정이라면 메르도에서 미드예를 먹는 것을 포함시켜 보도록 하자.
참고로 많은 한국인들이 ‘미디예’로 발음하는데 ‘미드예’가 맞다. (미드 –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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