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사일런스(The Silence)
- 개봉연도 : 2019년
- 감독 : 존 R. 레오네티
- 출연 : 스탠리 투치, 키어넌 쉽카, 미란다 오토, 존 코빗
소설을 배경으로 한 영화
더 사일런스는 2015년에 출간된 동명의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이기 때문에 소설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데 아니나 다를까 영화보다 소설의 평이 훨씬 좋다.
I rated the movie a 3, but the book is an easy 5.
Goodreads의 후기 중에서..
콰이어트 플레이스(A quiet place)와 비교
2018년에 개봉한 ‘콰이어트 플레이스’라는 영화가 있었다. 소리를 내면 공격하는 괴물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괴물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침묵’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 사일런스’와 공통점을 갖는다. 두 영화에서 발견되는 또 다른 공통점은 바로 ‘가족’이라는 것인데, 재난 상황을 헤쳐나가는 한 가족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가 진행된다.
핸디캡, 인간의 행동 제약이 영화를 끌어가는 힘
2018년 넷플릭스에서 출시한 작품 중에서 ‘Bird’라는 영화가 있다. ‘눈을 감고 세상을 보지 않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에서 혼신을 다해서 생존하는 가족의 이야기이다. ‘더 사일런스’와 ‘버드’ 두 영화 모두 인간의 행동 제약을 통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을 주었는데, 그것은 보통 사람들도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무기’를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영화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핵심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청각 장애인’ 딸과 가족을 지켜야 하는 아버지
이번 영화를 위해서 수화를 배웠다고 하는 ‘키어넌 쉽카’는 후천적 청각 장애인인 ‘앨리’역을 맡았다. 전형적인 ‘똑똑한 아버지 밑의 똑똑한 딸 캐릭터’이다. 매력적으로 움푹 들어간 눈을 가진 이 어린 여배우는 영화 내내 비주얼을 담당하면서 나머지 가족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낸다. 다른 모든 가족들이 ‘앨리’와 대화하기 위해서 수화를 하기 때문에 소리를 듣고 공격하는 괴물을 앞에 두고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괴물
고대에 잠들어 있던 괴물이 인간의 잘못으로 세상으로 나오게 되어 최상위 포식자로 등극한다. 고대에서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가 궁금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런 진지한 과학적 배경을 설명하지 않는다. 그리고 가끔은 일관되지 않은 괴물의 행동도 의아할 때가 있지만 그런 것에 대한 설명도 절대 없다. 소리를 듣고 생명체를 공격하지만 같은 종족이 내는 소리(사물에 부딪혀 내는 소리까지)는 그냥 무시하는 어마무시한 청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고 있다.
이상한 사람들
중간에 등장하는 ‘이상한 사람들’은 일반적인 좀비영화에서 마주치는 전형적인 이방인(Stranger)들과는 다른 성격의 사람들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이상한 사람들’은 흔히 생존을 위해서 이방인을 공격하고 자원을 탈취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닌데, 영화를 보면서 조금 의아하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차별성을 주려다가 오히려 스토리 전개에 방해가 되는 대상이 되었다고 본다. 물론 이 세상에는 다양하게 미친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총평
- 영화의 마무리가 정말 정말 실망스럽다. 이런 좋은 소스를 갖고 이렇게 영화를 마무리하다니. 영화 제작 도중에 투자금이 말라버린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
- 소재만 봤을 때는 괜찮아서 계속 이어서 2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차라리 드라마로 만들어보지.
- 전반적으로 설득력이나 개연성이 떨어진다. 모든 사건에 충분한 배경 설명이 이루어져야 공감하기 쉬운데 영화는 그런 것이 부족하다.
- 얻어가는 교훈
- 역시 기술이 짱이다. 수화도 기술. 간호기술도 기술. 사격도 기술.
- 애완견은 키우지 말아야겠다.
예고편
*나의 후기에는 별점이 없다. 어떤 작품을 단순히 ‘별점화’시킨다는 것이 예술가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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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nomadj
넷플릭스 – 더 사일런스 : https://www.netflix.com/mn/title/8102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