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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 프로젝트

재택근무에 대한 소견 – 온전히 회사 일에 헌신하는 것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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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1
두 남여가 테이블에 앉아서 노트북을 키고 마주보고 있다.

펜데믹 이전에 기존 하고 있던 사업을 정리하고 나서, 그 다음 프로젝트의 준비부터 또 다른 프로젝트를 하는 지금도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펜데믹 기간에는 몽골에 체류하고 있었고, 국경이 막혀 강제로 발이 묶이는 바람에 그곳에서 재택근무를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재미있는 것은 집 밖으로 장기간 나가지 못해 우울증에 걸린다고 하소연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넘칠 때도, 나는 원래 밖을 잘 나가지 않는 라이프 패턴을 유지할 때라서 정신적 타격을 거의 입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재택근무가 개인적으로 체질에 잘 맞는다.

몽골 울란바토르의 경우 차량 정체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3 ~ 4km의 거리를 가는데도 한 시간 이상 걸리기도 한다. 따라서 미팅을 하기 위해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일정 수준의 시간 낭비를 반드시 감수해야 한다. 막상 만나서 하는 얘기가 뻔한 걸 알면서도 대면 미팅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참으로 짜증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만 업무를 하는 것은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 휴식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도 몸이 피곤해지면 쉽게 침대에 드러눕게 되고 누우면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면서 휴식 시간이 쓸데없이 늘어나는 경우가 잦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틱톡이나 쇼츠를 보면 생산성 없이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지금은 그래서 도서관이나 카페에서 일을 하기도 한다. 집중력이 좀 달라진다.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전 임직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중이다. 사업 초반에는 사무실을 꾸려서 직원들을 출근 시켰는데 재택근무로 전환 시켜도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아서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을 위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요즘 기사를 보면 많은 기업들이 생산성 때문에 재택근무에서 출근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 반감을 갖는 직원들도 많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생산성 측면은 업무 특성이나 개인적 성향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아무래도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재택근무를 하는 동안 ‘직원이 오로지 회사 업무에만 집중해서 기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갈수록 오르기만 하는 물가를 고려하면 투잡은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도 많고 프리랜서를 위한 플랫폼이 매우 잘되어 있다. 투잡을 뛰는 이들 중 기본 업무는 뒷전이고 투잡 업무에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도 생길 수 밖에 없다.

우리 직원 중에도 다른 일을 겸하는 직원의 경우 온전히 우리 일에 집중하는 직원과 성과 차이가 분명하다. 특히 디자인 업무의 경우 특정 작업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있다. 즉, 일에 소홀하면 관리자 입장에서 그것이 눈으로 분명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재택근무를 유지하는 이유도 있고.

아무튼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직원의 경우에는 오래 함께 가기 힘들다. 어차피 직원들도 직장을 잠시 거쳐 가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회사와 직원은 동상이몽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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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응답

    익명

    2023-09-05

    직원들은 재택이 좋죠

    • 응답

      네오노마드제이(Neonomadj)

      2023-09-13

      출퇴근 시간만 절약해도 확실히 장점이 큰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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