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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 프로젝트

일은 냉정하게, 사업에 열정을 갈아넣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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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7

사업을 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사업에서 사장이 관리해야 할 것들이 아주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바로 본인의 ‘멘탈 관리’다.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와 사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다른 차원의 레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의 경우 내가 일을 잘하지 못했다고 해도 월급이 줄어든다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사업자의 경우 운영하는 사업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바로 다음 달부터 일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열심히 성실하게 일을 하는 것이 ‘수익을 낸다는 것’의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에 자금을 투자하고 나름대로의 전략을 구사했음에도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반드시 멘탈이 흔들리게 된다. 특히 자금이 충분한 상황이 아니라면 초조함은 커질 수 밖에 없고 만약 빚이라도 있다면 사면초가에 놓이는 심정이다.

더욱이 사업 자체에 애정과 열정을 갈아넣은 경우라면 실망이 더 커진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사업을 열정적으로 하라는 말은 그냥 멋진 미사여구에 불과하다고 느껴진다.

반대로 별로 신경쓰지 않고 무심하게 “이 부분은 중요하지 않는 것 같으니 대충해보자”라고 했던 즉, 선택과 집중 전략에서 중요한 사안으로 선택되지 않은 부분에서 예기치 않은 기회나 매출이 생기기도 한다. 기회가 생겼으니 기분은 좋지만 세월이 지나도 이 알 수 없는 사업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면 새삼스레 겸손해진다.

사업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럼 그건 당신의 전략 문제가 아닌가?”라고 반문하겠지만, 사업을 직접 해 본 사람들은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

그래서 사업은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사업을 크게 성공해본 사람들일수록 성공의 노하우를 물어보면 ‘운’이 좋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나친 겸손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당사자 입장에서 정말 그랬기 때문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사업에 열정을 갈아넣어 하는 것보다는 냉정한 자세로 일을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사업 전략 측면에서 정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한 사업 분야를 본인의 ‘열정’이 담겼기에 포기하지 못하고 손해를 보면서 질질 끄는 경우도 있다.

열정이 담겼기에 본인의 고집을 담아 운영하다가 고객이 이를 알아주지 않아서 매출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과한 열정을 담은 사업을 성공시키면 당연히 행복감이 크겠지만, 실패하는 경우 멘탈 붕괴가 더욱 심해진다.

주식시장에는 ‘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라는 격언이 있다.

본인의 사업과 일을 냉정하게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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