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면 떠오르는 인물을 고르라면 왠만한 사람들은 주저없이 ‘칭기스 칸’을 꼽을 것이다. 알다시피 그는 초원의 여러 부족을 통일하고 제국을 이루어 한반도에서 동유럽까지 넓은 영토를 정복한 몽골의 영웅이다.
그런 칭기스칸에게는 ‘쿠빌라이 칸’이라는 손자가 있었는데 다른 형제들을 제치고 몽골제국의 칸으로 즉위한 인물이며 몽골제국의 확장과 번영을 이끈 인물이다.
2014년 12월, 시즌 1을 시작한 넷플릭스의 ‘마르코 폴로(Marco polo)’는 쿠빌라이 칸이 통치하던 몽골 제국(원)에서 관직을 받아 17년간 살았던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의 ‘마르코 폴로’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르코 폴로는 ‘동방 견문록’의 주인공으로 유명한데, 동방 견문록에 담은 이야기의 진위는 둘째치고 이탈리아인으로서 보고 들은 몽골제국의 모습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컨텐츠로 되살아 난다는 것에 흥미가 가는 드라마였다.
더군다나 Netflix가 투자한 1회분 제작비가 평균 한화 100억원 정도였다고 하니 역사의 고증수준이나 전투신 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었다.
드라마는 ‘마르코 폴로’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쿠빌라이 칸’이 주인공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카리스마가 대단했다. 권력 암투나 영토 확장 등등에 관한 전형적인 통치자의 고뇌를 ‘쿠빌라이 칸’만의 시원 시원한 스타일로 풀어 간다.
쿠빌라이 칸의 중국 문화(송나라)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 그리고 중국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사명감, 권력 승계와 관련한 몽골 내분 등등 그 당시 시대상에 따른 소재들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역사를 좋아하는 내가 볼 때 멋지게 만든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역사 고증이 잘못 되었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으나 ‘블록버스터 역사 환타지 드라마’라는 전제를 깔아 놓고 봐야할 것이다. 고증을 중요시 하는 분들은 패스하세요! (배경, 세트, 복장 등은 세밀하게 재현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미드 특유의 굳이 넣지 않아도 될 선정적인 장면이 너무 자주 등장하니 여성 분들은 참고하고 감상하자. 미국의 영화 및 드라마 전문 사이트인 IMDB에서는 8.1의 평점을 얻고 있다.
현재까지 시즌 2까지 나왔는데 시즌 3을 만들 계획은 없다고 한다. ROI가 별로인 듯.
참고 : 한국 배우 수현이 ‘쿠툴룬’이라는 인물로 출연을 해서 관심을 모았다.
감독 : John Fusco
출연자 : Lorenzo Richelmy, Benedict Wong, Joan Chen
최근 글(Recent Post / 最近的帖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