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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인도 비난하는 택시 서비스와 구두닦이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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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9

수년 전 처음 터키를 방문하기 전에 터키에서 주의해야 할 것에 대해서 검색을 한 적이 있다. 터무니없는 요금을 부과하는 택시와 같이 만국 공통 욕먹는 서비스도 있고, 구두닦이 사기와 같은 터키만의 독창적인 몽키 비지니스도 있다.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들이 몇 만원 짜리 저질 설렁탕을 먹는 것을 보면 우리도 욕을 하듯이 일반 터키 시민들도 해외 관광객들한테 벌어지는 사기 행태를 보면서 비난하지만 근절하기가 쉽지 않은 듯 하다.

구두닦이 사기에 대해 얘기하자면 구두닦이를 가장한 사기꾼이 지나가는 외국인 방문객 근처에 구두솔을 떨어뜨리고 착한 외국이 대신 이를 주워주면, 외국인에게 고맙다면서 구두를 닦아 주는 것이다. 떨어진 물건을 주워주고 받는 대가로는 균형이 맞지 않은 서비스이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다. 구두를 닦은 뒤에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통상 몇 만원을 요구하기 때문에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싸움이 시작되면 근처에 패거리가 지원을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돈을 급하게 지불한 뒤 그 자리를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최근 터키 방송에서는 어느 기자가 이 현장을 잡았다. 딱 보기에도 잘 사는 것 같은 중동 여인을 상대로 한 구두닦이 사기가 벌어지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찍은 다음에 사기꾼들에게 왜 이런 사기를 치는지 ‘부끄럽지도 않냐’는 식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황한 사기꾼은 카메라를 손으로 쳐버리고 인터뷰를 시도한 여기자도 한 방 먹이려다가 동료에게 제지 당하면서 기자에게 욕을 하면서 사라졌다.

(탁심 광장 근처)

터키의 택시 서비스도 외국인에게 과도한 요금을 청구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그래서 우버가 인기를 끌었지만 택시 기사들의 반대로 서비스를 중지한 바 있다. 터키 시내 택시운전사협회 회장은 “관광객에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하면 도둑이며 법에 따라 취급 받아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사기 혐의로 수감되어야 한다.”라고 어느 언론사의 택시 요금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답변한 적이 있다.

터키 택시의 구조적인 문제점도 요금 문제에 일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탄불의 택시 수는 17,000대(서울은 7만대 이상)에 면허 수수료가 무려 $273,000(약 3억 2천 만원)에 달한다. 1,500만명이 사는 이스탄불의 도시 크기에 비해서 택시의 수가 워낙 적다. 택시를 대여하는 기사는 매월 $1,072(하루 12시간 사용)를 차량 소유주에 줘야 하는데 평균 소득에 비하자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국인에게는 터무니없는 요금을 요구하고 자국민은 빈 택시를 찾기가 매우 힘들어진다고 한다. 결국 택시 서비스는 면허가 없는 대여기사와 손님을 포함한 자국민과 기분 좋게 여행 온 외국인 모두에게 욕을 먹는 서비스가 되고 있다. 그나마 이스탄불 내 주요 관광 지역은 트램이나 버스로 다닐 수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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