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 CEO의 여자친구가 아르헨티나에 살기라도 하는 걸까? 지난 몇 년에 걸쳐서 수많은 이들이 아르헨티나 페소로 아주 저렴하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에버노트의 국가별 가격정책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원래 에버노트는 국가별로 다른 가격정책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환율이 개판(?)인 나라에서 통상 저렴한 금액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에버노트 프리미엄 결제 시 ‘아르헨티나 페소화 결제’가 유명한 것은 해당 가격이 가장 저렴하기 때문이다. 메모광인 필자도 에버노트가 출시된 이후로 꾸준히 프리미엄을 사용해오고 있었다. 다양한 기능도 좋고 모바일과 데스크탑 버전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몇 년간에는 메모관련 기능이나 편의성에서 눈에 띄는 발전이 보이지 않아서 다른 메모앱(예, 원노트)을 기웃거리기도 했지만 역시 에버노트만한 메모앱이 없다고 생각을 하고 지속해서 사용 중이다. 

어제 프리미엄 구독이 중지되면서 나에게도 ‘아르헨티나 프리미엄’을 얻을 기회가 생겼다. 에버노트가 지역별로 다른 가격정책을 쓰고 있는 터라 나의 위치 값을 바꾸기만 하면 된다. 필자는 탁월한 안정성과 스피드를 자랑하는 ExpressVPN을 사용 중이라서 아주 쉽게 나의 접속위치 값을 변경할 수 있다. 

위의 이미지와 같이 ExpressVPN 데스크탑 앱을 이용해서 현재 위치를 아르헨티나로 변경했다. 

그리고 나서 아래와 같이 에버노트 프리미엄 구독 결제 페이지를 열어봤다. 

감사하게도 뜬금없이 25% 추가할인을 제공해준다. 지역은 아르헨티나로 나타나고 55 ARS가 할인된 165ARS가 최종 결제액으로 나온다.

  와, 3천 원 초반대로 환율이 적용되었다. 작년에 결제한 거의 100불에 가까운 금액과는 천지 차이다. 당연히 고민 없이 결제할 수 있는 금액이다. 혹시나 비자 수수료가 붙는다고 해도 4천 원도 되지 않는 가격으로 1년간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내년부터는 자동으로 220 ARS가 청구된다고 설명되어 있다. 내년부터는 자동으로 아르헨티나 가격으로 청구된다는 얘기다. 

에버노트는 왜 이렇게 친절할까? 혹시나 에버노트 포럼에 관련 글이 있을까 싶어서 구글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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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 사는 어떤 이용자가 아르헨티나에서 자국의 페소화 표시가 아닌 220$로 보인다면서 너무 비싼 게 아니냐며 에버노트가 운영 중인 게시판에 문의했다. 그런데 실제 결제에서 220 ARS로 결제가 되는 오류가 있었는데 에버노트 직원은 다음과 같이 답변을 달았다. 

“진짜 현재 가격은 220 아르헨티나 페소네요. 우리는 지금 기본 환율 포맷을 이용 중이라 모호한 통화표시가 나오네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지금의 통화표시 방식을 향상시키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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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 에버노트는 실제로 220 아르헨티나 페소로 가격을 측정한 것이다. 상담직원도 아르헨티나에서의 가격이 이렇게 저렴한지 몰랐나 보다. 2016년 글인데 여전히 가격은 동일하게 지금도 220 ARS다. 이쯤 되면 왜 이렇게 아르헨티나에만 유독 저렴한 가격을 책정한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더 가난한 나라에서는 더 저렴해야 할 것 같은데 말이다. 에버노트에 직접 물어보고 싶지만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저 감사하다는 말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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