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는 아파트나 빌딩에서 ‘난방’을 어떻게 할까?
‘왜 몽골인의 인상은 차가워보일까?’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질문이다. 몽골에서 겨울을 지내 본 사람은 바로 대답이 가능하다. 영하 20~30도를 육박하는 겨울의 거리를 몇 분, 아니 몇 초라도 걷다보면 이내 찡그린 나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차창에 비친 내 인상도 그닥 좋아보이지 않는다.
“와아아아. 진짜 춥다.” 매일 똑같은 말을 내뱉으면서 말이다.
몽골에 와서는 한국에서는 하지 않던 귀도리, 목도리 등의 아이템을 노출된 몸둥아리를 조금이라도 보호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챙긴다. 그렇다면 이렇게 추운 날씨를 몽골 집에서는 어떻게 날까?
몽골에서는 아파트나 빌딩에서 ‘난방’을 어떻게 할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난방은 라이에이터 시스템이다. 몽골에서는 ‘파르’라고 불리는 이 난방기구의 안에 뜨거운 물이 흐른다. 보통 1~5까지의 숫자가 있어서 화력을 조절하는데 날씨가 추우니까 고민할 것 없이 그냥 5를 선택하자.
이 파르는 빌딩, 아파트 그리고 심지어는 지하 주차장에 설치가 되어 있다. 날씨가 너무 추우면 차량 엔진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차량도 온도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독특한 점이라고 하면 파르의 온수는 세대별 혹은 건물별 보일러에서 데워지는 것이 아니라 울란바토르시 서쪽에 위치한 발전소에서 전기와 함께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난방이 되는 시즌이 정해져있다. 통상, 9월 15일부터 다음 해 4월 말까지인데 그렇다고 그 기간 이외의 날씨가 따뜻한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난방이 끊기는 환절기에는 집이 상당히 춥다.
겨울에 체류하게 될 개인이 참고해야 할 것은 이 파르의 위력이 집집마다 다르기 때문에 집을 둘러볼 때 추운 날에 가봐야 그나마 선택의 실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집을 겨울에만 찾는 것은 아니니, 주변에 지인이 있다면 해당 아파트의 난방이 어떤지 꼭 물어보는 것이 좋다.
추가로 전기장판이나 온풍기 같은 제품을 구비하여 쓰는 것도 겨울을 따뜻하게 나는 좋은 방법이다. 난 둘 다 있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언젠가 몽골도 바닥에 파이프를 깔아서 ‘바닥 난방’을 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
[결론]
겨울은 매우 추우니 집의 난방이 잘되는지 꼭 확인하고 전기장판을 꼭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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