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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성수기 왕복 항공료 30만원대로 혹시 가능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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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2년 전 여름, 인천에서 출발해서 몽골 여행을 한 적이 있다. 

8월 여행이라서 3월 부터 항공권을 검색하곤 했는데 몇 주가 지나도 100만원에 육박하는 대한항공이나 미아트(MIAT)의 항공료가 싸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4월 중순이 되어서는 항공료가 미치기 시작했는데 ‘일반석’은 동이 났는지 ‘비지니스석’만 검색되면서 160만원을 호가했다. 그 돈이면 유럽 왕복 항공권을 사고도 호텔을 며칠 묵을 수 있는 돈인데… 너무 어이가 없었다.

똑같이 3시간 30분이 걸리는 필리핀에 출장 다닐 때는 통상 20만원 초반, 성수기에만 40만원 정도를 지불했는데 몽골의 ‘초원 감상료’가 얼마나 비싸길래 이렇게 비싼 것인지 당췌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울며 겨자먹기로 베이징을 잠깐(?) 거쳐가는 ‘에어 차이나(Air China)’를 타기로 하고 60만원대에 왕복 항공권을 끊었다.

덕분에 ‘에어 차이나’를 ‘내 인생 다시는 타지 말아야 할 항공사 1순위’, ‘베이징’을 ‘내 인생 다시는 경유하지 말아야 할 공항 1순위’로 올리는 생고생, 개고생을 했다.

아무튼 몽골 항공권에 대한 불만은 여행객은 물론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도 상당해서 몽골과 독점 계약을 맺은 대한항공에 원성이 자자했다. 많은 몽골인이 한국과 몽골 간을 왔다갔다 하는 판국에 항공권 가격이 비싸도 너무 비싸다. 

그런데,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했던가.  ㅎㅎㅎ

2019년 3월 31일부터 시작되는 하계 시즌부터 대한항공 뿐만 아니라 제2의 국적 항공사가 운항을 시작한다고 한다. 더불어 제 3국의 항공사도 코드쉐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합의하여 울란바토르 외의 지역까지 연결 항공편으로 구매하여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운이 좋다면 필리핀처럼 성수기에도 30 ~ 40만원 대의 항공권을 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그간 몽골 항공당국과 복수항공 취항 여부 및 운수권 증대에 관한 의견 차가 커 지난 15년 간 무려 8차례에 걸쳐 회담 결렬이 거듭되는 등 한-몽골 항공회담은 양 국가 모두에게 난제로 남아 있었다”며, “양 항공당국의 미래지향적인 결단 덕분에 그간 높은 운임과 항공권 부족으로 양국 국민들이 겪어오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www.f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8037)”

지난 15년 간 이어져오던 대한항공과 몽골 당국 사이의 끈끈한 관계도 이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듯 하다. (사랑은 움직이는거니까…)또 다른 기사를 보니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저가 항공사(LCC)’가 들어와줘야 가격 경쟁이 이루어 질 듯 하다. 

제발, 몽골 항공권 30만원대로 함 맞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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