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자체광고로 시작된 사용자들의 탈출…수익성 하락 🔻
요즘 티스토리 블로그의 글을 보면 아래 이미지처럼 최상단에 애드센스 2개가 연속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월 티스토리가 직접 공지한 대로 티스토리의 자체 광고 정책이 실제 작동하기 시작한 모양이다. 내용을 찾아보니 지난 6월 27일부터 자체 광고가 시작된다고 공지했었다.
광고 노출의 위치는 광고를 설정한 블로그의 상단 혹은 하단 중 한 곳에 노출된다고 명시했다. 그런데 막상 유저들의 반응을 보니 블로그의 상단을 티스토리 광고가 자리를 잡고 있으며 이마저도 연속 2개를 노출시키고 있다는 반응이다.
티스토리가 현재 사용 중인 자체 광고 시스템은 다름 아닌 ‘애드센스’다. 티스토리 사용자는 보통 본인의 ‘애드센스’ 계정으로 광고를 노출시키고 있다. (근데 2가지 계정의 애드센스 광고를 한 페이지에 넣을 수가 있나?)
티스토리는 사용자들이 본인들의 시스템을 이용하여 광고 수익을 벌어가는 것이 매우 언짢았는지 자체 애드센스 광고를 티스토리 사용자들의 애드센스광고보다 더 좋은 위치에 노출시키고 있는 것이다.
오…대기업이 이런 치졸함을 보여주다니. 역시 카카오구나.
블로그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상위 노출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을 것이다. 블로그 페이지의 상단을 티스토리 자체 광고로 도배하다니, 당연히 블로거의 광고 노출 빈도가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수익성 악화가 올 것은 뻔한 일이다.
이에 따라 티스토리 사용자들이 다른 블로그 서비스로 갈아타기 위한 시도들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한국 내 워드프레스 사용자들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들에게 채찍을 때린 티스토리는 당근 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공지사항에 따르면 블로거들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럼 차라리 수익 모델을 준비한 다음에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정책을 실행하는 게 낫지 않았나 싶다.
티스토리에 애드센스 광고를 달아서 수익을 챙기는 블로거 중에는 양질의 글을 발행하는 유저도 많지만, 어그로성의 똥글 내지는 짜집기 로봇글로 티스토리 콘텐츠 퀄리티를 낮추는 블로거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보통 네이버가 그러하듯이 이번 서비스 개편 과정의 목적에 ‘티스토리 블로그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포함했다면 좀 더 블로거 친화적인 정책을 보여줬을 것이다.
하지만 티스토리 공지사항에는 “티스토리 자체 광고를 통한 수익은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 제공을 위해 활용될 예정입니다.”라고 쓰여있다.
한마디로 하면 ‘돈이 없어요.’
포털 비즈니스에서는 콘텐츠 확보가 비즈니스 본질의 중요한 파트를 차지하는데 콘텐츠를 발행해주는 블로거들을 이렇게 무시하다니. 공짜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는 ‘브런치’를 돌려보니 티스토리 정도는 장기적으로 버릴 카드쯤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티스토리 사용자들이여 그냥 워드프레스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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