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어디서 시작해야 할까?”

블로그를 한번 시작해볼까 하는 사람들의 단골 질문이다. 일반적으로 네이버,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등이 후보군에 오른다. 난 세가지 모두를 이용해서 블로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험을 통한 비교가 가능하다.

어떤 툴이 ‘가장 좋다’라고 하기에는 정답이 없다.

왜냐하면 블로그 운영 목적이나 지출 가능한 비용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이다.

비용

만약 블로그 운영 자체에 비용 지출을 할 마음이 전혀 없다면 매달 비용이 필요한 워드프레스는 선택지에서 제외하자. 내가 사용하는 지금의 이 블로그에는 매달 3.5달러의 서버비가 사용되고 있다. (집에 서버를 구축해서 이용하는 경우는 제외하자)

네이버의 경우 ID별로 한 개, 티스토리는 총 5개의 블로그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목적

블로그 글을 단 시간에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노출하려는 경우에는 ‘네이버’가 가장 효과적이다. 물론 소위 말하는 최적화 블로그가 된 뒤에 말이다. 최적화 되기 전에는 노출이 잘 안된다. 일단 최적화되어 유입자가 많아지면 체험단이나 광고글로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다. 하루에 천 명씩 방문하는 네이버 블로그가 은근히 많다.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 블로그에서는 보기 힘들다. (아니면 있는데 내 눈에 안 보였거나)

네이버가 가진 ‘이웃’ 같은 구독 모델도 꾸준한 방문자 확보에 도움이 된다.

구글 애드센스와 같은 광고를 활용하고 싶은 경우에는 ‘티스토리’, ‘워드프레스’가 후보군에 오를 수 있다. 다만 티스토리의 경우 올해 초 변경된 광고 관련 약관으로 향후 구글 애드센스 운영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참고 : 티스토리 광고 정책에 뿔난 사용자) 티스토리는 사용료가 없기 때문에 광고 수익이 1원이라도 발생한다면 고스란히 남는 돈이다. 네이버의 경우 ‘애드포스트’라는 이름의 서비스가 있지만 애드센스와 비교해서 무척 소액이다.

쿠팡과 같은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을 하는 경우에는 ‘워드프레스’가 괜찮다. 네이버에서도 쿠팡 링크를 걸어서 운영하는 블로거들이 있으나 쇼핑 분야에서 경쟁 중인 네이버가 해당 포스팅을 잘 노출 시켜 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잘못하면 전혀 노출이 되지 않는 최악의 저품질 블로그로 분류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요새는 티스토리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양질의 글보다는 링크를 통한 수익 창출에 눈 먼 글들이 많기 때문에 티스토리를 통한 쿠팡 마케팅도 점점 어려워질 것 같다고 예상해본다.

나만의 블로그 UI를 갖고 싶은 경우에는 ‘워드프레스’를 추천한다. 지금 내가 활용 중인 워드프레스 테마도 기능보다는 구조가 맘에 들어 선택한 테마다. 워드프레스는 디자인, 헤더 크기, 사이드바, 메뉴 등등 내 입맛에 맞게 다 고칠 수 있다. 다만 공부를 좀 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첫 글을 포스팅 하기 전에 중도 포기하는 분들이 생긴다.

커스터마이징이 자유롭다보니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풍기고 싶은 경우, 자기만의 아이덴티티가 중요한 경우에는 아주 적합하게 만들 수 있다.

내 블로그의 운명을 플랫폼에 맡기기 싫은 경우에도 ‘워드프레스’를 추천한다. 한 때 텀블러 같은 플랫폼도 블로그 플랫폼으로서 유명했지만 지금은 망했다. 노출도 안된다. 다음 블로그도 망했다. 오래 전부터 구글이 운영하는 ‘블로거’를 보라.

노출을 노리는 검색엔진

노출하려는 검색엔진에 따라서 선택지는 달라진다. 다음을 참고하자.

• 네이버에서는 네이버 블로그 노출이 좋다.
• 다음 카카오에서는 티스토리 블로그 노출이 좋으나 네이버 블로그도 만만치 않게 노출해준다.
• 구글에서는 티스토리 혹은 워드프레스 블로그 노출이 좋다.

노출 측면에서는 워드프레스가 다른 플랫폼 블로그에 비해서 약점을 갖고 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가 잘 나간다고 체험단에 끼워주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발전적이라고 보는 것은 네이버도 경쟁력이 약한 키워드에서는 웹문서(워드프레스 글) 결과를 예전보다 많이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내 블로그 접속도 원래는 대부분이 구글 검색을 통한 것이 많았는데 지금은 네이버 검색을 통해 접속하는 양도 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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