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로 블로그를 제작하여 글을 쓴지도 이제 4년차로 접어들었다. 4년 전 원래 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쉬는 기간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고른 것이 블로그 운영이다. 글쓰기 연습도 하고 블로그 생태계에 대해서도 공부할 겸 시작하게 되었다.

누구나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게 되면 ‘어떤 플랫폼에서 블로그를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콘텐츠의 성격, 블로그 운영의 목적 등에 따라 다르다. 이에 대한 글은 이미 작성한 적이 있으니 궁금한 이들은 참고하면 좋겠다.

2023년 블로그 어디서 시작하지? 네이버 VS 티스토리 VS 워드프레스

내 경우에는 글쓰기 연습와 블로그 생태계 연구라는 2가지 거창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 설치형 워드프레스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뒤로 밀려 아무도 보지 않는 글이 된다는 게 너무 싫었다.

구글 검색의 경우 콘텐츠의 질만 괜찮다면 꾸준히 노출되고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첫 페이지에 노출되는 글도 있고, 워드프레스를 활용하면 애드센스라는 광고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서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만약 네이버 블로그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즉, 이게 내 일을 꼭 홍보해야만 하는 목적으로 사용했다면 네이버 블로그를 활용했을 것이다. 그래서 마케팅 업무상 직접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도 몇 개 있긴 하다.

구글 애드센스를 활용하기 위해서 티스토리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티스토리 글 특유의 광고가 덕지덕지 붙은 느낌이 싫었다. 플랫폼이라서 무료라는 장점도 있지만 결국 내 것이 아니다. 그래서 플랫폼의 정책에 좌우되지 않고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무조건 워드프레스를 선택해야 한다.

다만 네이버 노출이 약해서 구글을 통해서 유입되는 사용자를 노려야 한다. 아니 그래야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이게 바뀌고 있다. ㅎㅎㅎ

구글 애널리틱스를 보면 네이버 검색결과를 통해 이 블로그에 들어오는 방문자 수가 구글 통해서 유입되는 방문자 수를 추월했다. 따라서 애드센스의 수익도 급격하게 상승했다.

자체 분석을 해 본 결과 네이버에서 경쟁도가 약한 키워드에서는 네이버 봇이 판단할 때 외부 사이트 컨텐츠가 괜찮다면 최상단에 과감하게 노출시켜주고 있다. 내 블로그 글이 네이버 검색결과 최상단에 뜨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

최근 몇 년 간 구글에 검색 점유율을 조금씩 빼앗기면서 네이버에서도 검색 결과 알고리즘에 확실한 변화를 준 것 같다. 이제 chat GPT나 Bing과도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조는 꽤 오랜 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역시 무엇이든 본질에 충실하면 좋은 결과를 얻기 쉽다고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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