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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여행

[몽골여행]몽골 테를지의 겨울은 생각보다 더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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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5

지난 크리스마스. 2018년을 보내고 2019년을 맞이하는 의미에서 테를지 국립공원을 둘러보고 게르에서 1박을 하였다.

몽골 테를지는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약 1시간 차를 타고 가면 도착하는 곳이다. 넓은 초원이 주는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곳 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라서 몽골여행을 오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들리는 주요장소 중 하나이다.

나를 포함한 총 5인. 울란바토르 이마트에 들러서 간단하게 장을 보고, 이마트 1층에 있는 버거킹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이마트는 원래 항상 붐비는 곳이지만 연말이다보니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하러 나섰다. 진열장은 크리스마스 관련 데코 제품이나 선물용품들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참고사항) 이마트에는 한국제품이 많이 구비되어 있어서 몽골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곳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몽골 울란바토르에 대형마트(이마트)와 편의점(한국의 CU, 미국의 Circle K)등이 곳곳에 입점하고 있으며 이들이 몽골 소비재 유통의 중심적인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

간단히 장을 본 후에 바로 테를지로 향했다. 날씨는 영하 25도를 가리키고 있지만 히터를 빵빵하게 틀어놓은 차 안에서는 느끼기 힘든 온도이다. 

울란바토르 12월 25일 날씨 (오후 4시 41분)

다만 깨진 유리조각 처럼 얼어붙은 창문을 보고 있자니 차 밖으로 손을 내밀기 싫다.

차량 뒷 창문

게르캠프에 도착해서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난로’이다. 도착 전에 연락을 주면 미리 캠프 관리인들이 난로에 불을 붙여 놓는다. 불을 놓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텐트 안이 싸늘하다. 관리인이 다시 한번 난로를 확인해주는 사이에 침대 이불 안에 감춰진 전기장판을 틀어본다. 등이 따뜻해야 잠을 편히 자는 한국인에게는 전기장판의 위력이 다시금 느껴지는 순간이다.  

게르 입구

겨울 밤의 별을 보려고 생각 중이었는데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소변이 마려워 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닥칠 때에만 급히 롱패딩을 챙겨입고 종종 걸음 상태로 하늘을 바라본다. 날씨가 생각보다 더 춥다. 드넓은 초원 한복판에 있는 게르촌 사이에 불어대는 바람을 맞으면 정말 오싹할정도로 춥다. 내복(ㅋㅋ), 청바지에 맨투맨, 롱패딩과 운동화를 신고 나왔는데 야외에 오래 있기에는 한참 부족하다.

집밖은 위험하지만 게르 밖은 더 위험하다. 너무 춥다. ㅋㅋ

따뜻한 게르안에서의 지인들과의 술자리는 카드게임을 하면서 더욱 흥이 오른다. 밖은 정말 더럽게(?) 추운데 난롯가는 너무 더워서, 게임에서 꼴지를 한 사람이 난로 곁에 앉아야하는 웃지 못할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곳이 바로 몽골 게르이다. 

난로는 나무와 석탄으로 유지 하는데 3시간에 한번씩은 확인하고 땔감을 추가로 넣어줘야 하기 때문에 새벽에 ‘누군가’ 한 번은 봐줘야 한다. 우리는 운이 없게도 새벽에 불이 꺼지는 바람에 1시간은 고생했지만, 난로 사용법에 대해서 완벽하게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시간을 허비만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 게르 밖으로 나갔는데 햇빛도 좋고, 따뜻한 조식을 먹고 나니 주변을 좀 돌아볼 여유가 생긴다. 민둥산이 많은 몽골 초원지대에서 겨울 풍경이 주는 느낌은 말 그대로 ‘삭막함’이지만 사람이 거의 없는 겨울철 게르촌이 주는 분위기도 나름 좋다. 

몽골 테를지의 겨울은 생각보다 더 춥지만 지인들과 지낸 게르에서의 하룻밤은 너무도 따뜻하게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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