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2019년 1월이었다. 우선 워드프레스 사이트 제작에 좀 더 익숙해지고 싶었고 다른 한 편으로는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연습을 하고 싶었다. 또한 원래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웃풋(output)없는 인풋(input)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개인 블로그에서는 단순 트래픽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는 힘을 기르고 싶었기 때문에 처음 글을 쓸 때는 단어 하나하나 쓰는 것에도 신경이 쓰였다. 지금도 당연히 어휘는 물론 문장 구조, 혹은 ‘읽기 쉬운 지’, ‘핵심 메세지가 들어 있는 지’ 등등에 대해서 고민을 하면서 쓴다.
하고 있는 업무 성격 때문이기도 하고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기 때문에 지난 3년 간은 거의 매일 글쓰기를 하다시피 했다. 3년 간 매일 글쓰기를 한 것 치고는 필력이나 어휘력에서 남들한테 내가 글을 쓴다고 하기에는 부끄럽지만 매일 글쓰기를 하니 여러 가지 장점이 있었다.
첫째, 생각을 정리하여 아웃풋(output)하는 습관이 생긴다.
내가 어떤 책을 읽었다고 해서 또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해서 그것을 나의 삶에 적용하지 않거나 말 혹은 글로 풀어내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요새는 영상으로 풀어내는 게 대세이긴 하다.) 지식이든 경험이든 아웃풋을 어떤 식으로든지 만들어야 진짜 ‘내 것’이 된다. 매일 글쓰기를 하니 내가 새롭게 얻은 정보나 생각을 정리할 기회가 생긴다. 그것을 나만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되는 글로 풀어내니 자동으로 아웃풋하는 습관이 생겼다.
둘째, 공개적으로 내 생각을 털어내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그리고 성취감!
옛날부터 블로깅을 하고 싶었지만 아직 내 생각이나 경험을 공유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막상 블로그를 만들어서 ‘똥글’이라도 쓰기 시작하다 보니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어색함이 사라졌다. 그리고 점점 실력이 느는 듯한 뿌듯함이 생기는 건 덤이다. 무언가를 세상에 남겼다는 성취감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그럼 매일 글쓰기를 하려면 무엇부터 하는 게 좋을까?
- 글쓰기 쉬운 플랫폼을 찾아라. 처음부터 몇 문단의 글을 쓰기가 어렵다면 인스타그램에서 매일 매일의 감상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다. 지인들한테 보여주기 부끄럽다면 추가로 계정을 파서 쓰면 된다. 인스타그램도 백업을 지원하니 쓴 글을 다 잃어버릴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 블로그를 오픈해라.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도 좋다. 향후 구글의 애드센스 같은 광고 수익을 기대한다면 ‘티스토리’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써라.
- 메인 주제를 딱 하나만 정하지 말고 여러 개를 정해서 쓰면 소재가 많이 생긴다.
매일 글쓰기의 핵심은 생각의 ‘아웃풋’을 생활화하는 것이고 사고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특정 주제로 꾸준히 글을 쓰면 개인 브랜딩을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은 해로울 것이 전혀 없는 매력적인 취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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