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박스, 결국 315명 감원하네요…경쟁력 부족
“아니 그러니까 드롭박스 서비스 가격 좀 낮춰서 라이트 사용자 좀 많이 확보하고 드롭박스 페이퍼 기능 개선해서 에버노트나 원노트 점유율 좀 뺐어오고 할 것이지.”라는 혼잣말이 나온다.
최근 드롭박스가 315명을 감원하기로 발표했는데 전체 임직원의 11%에 해당한다. 최고 경영자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전략적 우선 순위에 집중하기 위해…”라고 말했지만 아무래도 대기업들의 공세를 견디기 쉽지 않을 듯.
사실 전략적 우선 순위에서 가장 상위에 있는 ‘기능’면에서 보면 드롭박스의 기능은 정말 탁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에러 없이 많은 데이터를 깔끔하게 동기화 해낸다. 몇 년 전에 드롭박스의 사용료가 부담 되서 ‘네이버’서비스로 갈아 타려고 한 적이 있는데 파일을 백업하다가 중요한 파일을 많이 날린 적이 있다. 데이터 동기화 기술이 이게 만만치 않은 기술이라는 것을 크게 깨닫고 스스로를 드롭박스 서비스에 락인했다.
요즘에는 원드라이브나 구글 드라이브가 가성비 면에서 더 좋고 기술적으로도 큰 차이가 없이 꾸준한 발전한 덕에 드롭박스에 지위가 흔들리고 있나 보다. MS의 경우 오피스를 구독하면 1TB인가 제공하고 구글 드라이브는 가격 구조 자체가 저렴하다. 돈 싸움에서는 밀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몇 년 전부터는 협업 도구로 ‘페이퍼(Paper)’라는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예상보다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업데이트를 제공하긴 하는데 단순 협업 도구로만 포지셔닝 하기에는 ‘에버노트’, ‘원노트’, ‘노션’ 등과 같은 파워풀한 메모 및 협업 도구와 대결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페이퍼에 가장 불만인 것은 불안정한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다. 글을 한창 쓰다보면 오프라인 상태라서 잠시 대기하라고 나온다.
근데 웃긴 것은 다른 사이트는 잘 열린다. 아마도 드롭박스 서버의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진짜 안정적으로 만들고 오프라인 기능도 제공하면 에버노트에서 아예 갈아타볼까도 생각 중인데 역시 메모앱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드롭박스도 페이퍼는 메모앱이 아니라 ‘협업 도구’라고 말한 적이 있다.
드롭박스는 코로나 때문에 업무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서 재택 근무를 하고 있다. 직원들끼리 분명히 드롭박스 페이퍼로 협업을 진행 중일 것이다. 부디 오프라인 상태가 계속 떠서 화병으로 고민 좀 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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