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네이버 블로그 리포트가 발표되었다. 1초마다 7개의 글이 발행된다는 네이버 블로그는 바이럴 마케팅의 전쟁터이자 처음으로 블로그를 개설하는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쉬운 플랫폼이다.

이번에 발표한 2020 네이버 블로그 리포트에서 엄청나게 디테일한 자료를 제공한 것은 아니지만 네이버 블로거라면 참고할만한 내용은 있었다.

네이버 블로그 글이 가장 많이 올라오는 요일?

글이 가장 많이 올라오는 요일은 ‘월요일’이었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가장 먼저 머리 속에 떠오른 생각은, “역시 홍보용으로 많이 쓰는구나.” 예약 포스팅으로 일부러 글이 월요일에 발행되도록 한 경우를 제외하면, 업무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블로그 포스팅이 많이 된다는 것은 블로그 포스팅 자체가 ‘업무’인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블로그를 단순 취미로 하는 사람이라면 그들이 대학생이나 직장인이라고 가정했을 때, 월요일에 따로 글을 작성할 시간을 낸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케팅 업계에는 ‘월요일’에 방문자 수가 급증한다는 통설이 있다. 주말에는 개인 시간을 보내다가 하루 종일 PC에 앞에 앉아야만 하는 월요일에 ‘폭풍 검색’을 한다는 얘기다. 물론 이것은 블로그 주제에 따라서 다른 이야기인데 ‘맛집’ 등의 지역 정보 검색의 경우 오히려 주말에 검색량이 높다고 한다.

비교적 정확도가 높은 ‘최신글’에 노출 비중을 실어주는 네이버의 특성을 반영하면 ‘월요일’에 글을 써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반대로 글이 가장 적게 올라오는 요일은 ‘토요일’이다.

네이버 블로거 세대, 남녀 비율

블로거 세대 비율 통계를 보면 20대(34.6%), 30대(28.5%), 40대(19.4%), 50대(8.2%), 60대(3.6%)로 20대의 비중이 가장 높다.

남녀 비율 통계에서는 여성이 62%로 남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험적으로도 검색을 통해서 만나는 블로그의 운영자가 여성인 경우가 확실히 많긴 하다.

2020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아 본 글 주제가 ‘맛집’, ‘일상’, ‘패션미용’으로써 검색 키워드도 여성 블로그들이 주를 이루는 분야라고 볼 수 있다. 원래는 ‘세계여행’, ‘국내여행’이 인기있던 주제였는데 코로나로 글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성장하는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의 등장으로 네이버 블로거가 유튜브로 대거 이동하는 현상이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2017년 ~ 2019년에 증가한 네이버 블로그의 포스팅 수보다 2020년에 증가한 포스팅이 훨씬 많다는 통계를 보면 ‘대거’까지는 아닌 듯 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상 포맷인 유튜브와 텍스트/이미지 포맷인 블로그를 동시에 사용해서 시너지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하나의 플랫폼에만 몰입 될 필요는 없다.

최근에는 네이버가 블로그의 성장을 견인할 전략으로 ‘블로그 마켓’을 오픈함으로써 플랫폼 이탈을 줄이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블로그에서 제품 판매를 할 경우에 ‘댓글’로 상담하면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블로그에 아예 ‘쇼핑’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베타 서비스로 진행하고 있는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면 네이버 블로그를 통한 쇼핑이 예전보다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원래도 홍보 목적이 주를 이뤘던 네이버 블로그에 쇼핑 기능이 도입되면 말이 블로그지 ‘개인 쇼핑몰’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네이버 블로그에서 보여주는 ‘정보의 가치’가 시장에서는 어떤 식으로 평가될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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