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초안 작성에 도움이 되는 드롭박스 페이퍼(Paper)
페이퍼란?
페이퍼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로 유명한 드롭박스(dropbox)가 제공하는 온라인 문서 작성 앱이다. 협업의 편의성을 높인 문서 작성인데 공유 받은 사람도 문서를 작성하거나 사람을 지정하여 코멘트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구글 드라이브나 에버노트와도 비슷하다.
다만 드롭박스 페이퍼는 팀의 협업을 위한 작업 공간으로 특화시켰다는 점이 다른 문서 앱과 다른 점이다.
문서, 메모 앱마다 기능이나 장점이 다르다. 필자는 최근에 블로깅을 하면서 초안 제작 도구로 페이퍼를 활용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디자인이 단순 그 자체이다.
흰바탕에 그 흔한 글쓰기 옵션바가 상단에 없다. 오로지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보이는데 이 때문에 쓰기관련 옵션의 기능을 중시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반대로 마크다운 방식의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페이퍼’를 사용하면 그 재미를 찾을 수 있다.
2. 동영상, 이미지를 쉽게 붙여넣을 수 있다.
앞서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옵션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아래와 같이 커서를 올린 줄에 옵션이 따라붙는다. 있을 건 있고, 없을 건 없다는 생각이 드는 아주 심플한 방식이다.
다른 앱처럼 표 그리기, 이미지 첨부나 체크리스트 기능은 물론이고 프로그래밍 스크립트를 넣는 코드블럭이나 중간에 선을 넣어 섹션을 나누는 기능 등이 있다.
첫 번째 옵션의 경우 다른 앱과 연동하는 작업을 할 수 있는데 아래의 이미지 처럼 구글 드라이브 파일을 불러온다던지, 유튜브 삽입, 인스타그램 등등 기타 인기 앱의 컨텐츠를 아주 쉽게 불러올 수 있다. (내가 페이퍼를 2015년 출시 이후에 쓰지 않다가 2018년에 다시 쓰게 된 이유다.)
이미지를 넣을 때도 복사 후 붙여넣기(Ctrl C, V) 하는 방식으로도 바로 넣을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또한 워드프로세서처럼 페이지가 넘어가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블로그나 웹 페이지처럼 페이지 구분 없이 길게 써 내려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찬가지로 유튜브 주소를 붙여넣기만 해도 알아서 iframe형식으로 넣어준다.
3. 용량에 제한이 없다.
무료 기준으로 2GB의 저장 공간만 제공하는 스크루지 같은 드롭박스에서 제공하는 앱이기 때문에 페이퍼의 저장공간도 2GB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페이퍼는 출시 이후로 지금까지 용량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드롭박스의 계정이 있어야 페이퍼를 사용할 수 있지만, 용량이 연동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향후 이 정책은 변경될 수 있다고 하는데 사용자 수가 드라마틱하게 늘지 않는 이상 무료로 유지할 듯)
4. PDF, MS word, Markdown파일로 내보내기 가능하다.
5. 협업 기능
필자는 아직 협업 기능을 활용하여 문서작성을 해본 적이 없지만 간단하게 이메일 주소만 추가하여 문서공유가 가능하고 메모를 남길 수 있다. 수정 권한을 줄 것인지 메모만 남길 수 있는지 설정도 가능하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단점은?
- 드롭박스는 Carousel이라는 사진첩 앱을 서비스하다가 인기가 없어 중지한 선례가 있다. 즉, 페이퍼가 지속적인 사용자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없어질 수도 있는 서비스로 보인다는 얘기다. 하지만 협업 문서 도구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현실에서 쉽게 포기하기는 힘들 것이다. (3년 잘 버텨왔잖여…ㅎ)
- 데스크탑 앱이 없는데 오프라인에서도 쉽게 작업하기 쉬운 문서저작도구로 사용하려면 데스크탑 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모바일 앱은 있는데 오프라인 기능이 부실하다.
- 스크랩 기능의 부재 : 에버노트를 벗어날 수 없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스크랩 기능인데 페이퍼에서도 웹 페이지의 스크랩 기능을 제공해야 에버노트의 사용자를 유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 포스트의 초안 제작 도구로 이용하기에는 아주 깔끔하고 직관적이라서 몇 번 사용하다 보면 ‘페이퍼’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글(Recent Post / 最近的帖子)